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승인했다.
26일 삼성 준감위는 서울 서초구 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의 건을 논의하며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이날 회의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해 준감위원 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5시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에 따르면 현재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경협이 이러한 우려를 제거하기 위한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감위는 “회비 납부 여부는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되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 번 권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