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새 처방 옵션”…동아에스티 ‘스티렌’, 위장관 출혈 보호 효과 입증

“류마티스 새 처방 옵션”…동아에스티 ‘스티렌’, 위장관 출혈 보호 효과 입증

기사승인 2024-08-28 14:07:13
동아에스티 전경.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천연물 신약 ‘스티렌’이 류마티스 환자의 위장관 출혈을 줄이는 효과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승근 부산대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을 Medicine지에 발표했다. 논문에는 DA-9601(제품명 스티렌)이 PPI(프론톤 펌프 억제제) 또는 레바미피드(rebamipide)를 처방받은 사례와 비교해 상·하부 GI(위장관) 출혈 발생률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3개월 이상 NSAIDs를 복용한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사용에 따른 위장관 출혈 위험을 살폈다. RA 환자를 대상으로 NSAIDs로 인한 위장관 출혈에 대한 다양한 GPA(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약물이나 물질) 효과를 비교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에는 총 2만4258명의 RA 환자 자료가 포함됐으며 환자 중 75.6%는 선택적 COX-2 억제제를, 24.4%는 일반 NSAIDs를 처방받았다. RA 환자 중 22.5%는 스티렌을, 18.2%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를, 59.3%는 레바미피드를 처방받았다.

그 결과 스티렌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상부 위장관 출혈 발생률은 0.5%, 하부 위장관 출혈 발생률은 0.4%로 나타났다. 이는 PPI, 레바미피드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대체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PPI 제제는 위산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NSAIDs로 인한 궤양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하부 위장관 출혈 등 부작용 부담을 안고 있다. 스티렌은 PPI 제제 대비 부작용 빈도가 낮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유리하다. 하부 위장관 출혈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확보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최근 PPI 제제가 하부 위장관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스티렌이 류마티스 환자의 새로운 처방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에스티의 천연물 신약 스티렌은 지난 2002년 발매 후에 22년 동안 다양한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스티렌은 하루 세 번 복용하는 제형과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스티렌투엑스 등 두 가지 제형이 있다.

연구팀은 “DA-9601은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NSAIDs를 사용할 때 위장관 출혈을 예방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며 “다만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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