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주장 맡은 김수지 “꾸준히 내 역할하고 싶다…최선 다해 뛸 것” [V리그]

흥국생명 주장 맡은 김수지 “꾸준히 내 역할하고 싶다…최선 다해 뛸 것” [V리그]

기사승인 2024-08-28 14:37:42
중국 상하이에서 훈련 중인 주장 김수지. 흥국생명

흥국생명 주장 김수지(37)는 다가올 2024~2025시즌을 통해 V리그 데뷔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베테랑 정대영(43), 한송이(40)가 은퇴하면서 미들 블로커 중 여자부 최고참이 됐다. 

27일 흥국생명 전지훈련 장소인 중국 상하이에서 취재단과 만난 김수지는 “고교 졸업할 때만 해도 제가 프로에서 20년을 뛸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철저한 자기 관리 루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지는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의 18경기를 빼면 매년 20경기 이상 뛰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이에 김수지는 “키에 비해 좀 유연한 편이라 큰 부상이 없다. 배구 외에는 과한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 배구할 땐 배구만 해야 되는 몸이라 그런지 관리가 잘 되는 듯하다. 비시즌에 쉴 때는 친구들을 만나서 앉아있거나 혼자 있을 땐 누워 있곤 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체중 변화도 관리하는 편이다. 먹으면 찌는 편이라 관리를 해야 한다. 식단으로 조절하는 편은 아니다. 체중 변화에 대해선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주장직은 김수지에게 돌아갔다. 팀 내 최고참이 주장을 맡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김수지는 “감독님이 ‘이제 네가 했으면 좋겠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가져와라’고 했다. 바로 다음 날 ‘이제 없지 않냐’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주장을 맡겠다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장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부담은 없었을까. 김수지는 “어쩔 수 없이 쓴 소리를 해야할 때가 있다. 많이는 안 하려고 하는데, 필요할 땐 한다. 그래도 (김)연경이가 옆에 있어서 나눌 수 있는 건 다행이다. 주장은 늘 부담스럽긴 하지만, 연경이 덕분인지, 어렸을 때 주장했을 때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라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차기 시즌, 미들 블로커들 공격 비중을 늘릴 것을 선언했다. 김수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연습 경기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미들 공격이) 그전보다는 시도가 많이 되고 있다. 득점이 나지 않더라도 시도가 많이 되어야 득점도 나는 것”이라며 “굉장히 긍정적이다. 결국 가운데에서 비중이 올라가야 양 사이드도 뚫린다. 다가올 시즌에는 더 많은 공격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수지는 선수 생활 막바지로 향하는 것에 대해 “그저 꾸준히 제 역할을 하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뛸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면서 “내가 쓰이는 건 결국 감독님들의 선택이다. 내 나름대로 노력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 보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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