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전후를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는 등 응급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대한응급의학회가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한편 국민들에게 가까운 동네 병의원부터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발열, 코로나19 환자를 포함한 경증환자 분산 대책,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의 한시적 수가 추가 인상 등을 통한 현장 응급의료진 지원, 중증응급환자 수용 능력 증가를 위한 후속 진료 지원 등의 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며 각 의료기관에 인력 투입 등을 고려해달라고 제안했다. 각 지자체엔 정부 대책에 발맞춰 지역의 특성과 실태에 맞는 관내 응급의료기관과 인력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추석 연휴 응급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선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학회는 “부족한 응급의료 인력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추석 명절 기간 응급의료 이용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 또는 가족이 다치거나 아프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달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중증응급환자로 판단되고 시급히 상급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전원 조정하도록 하는 체계가 이미 전국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119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중증도 판정과 환자 분류를 신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11~25일을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4000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또 응급실 진료 역량 향상을 위한 인력 지원을 강화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추가 인상하고, 권역센터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