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숙박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선제적 시민 안전권 확보를 위해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다음달 30일까지 집중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화재안전 강화대책은 서울시내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2162곳 전체 대상에 대해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안내문 발송과 긴급 안전점검, 생명의 줄 완강기사용법 교육 확대 및 대시민 홍보활동 강화 등이다.
긴급 안전점검은 숙박시설의 규모와 수용인원, 건축물의 노후화 등을 고려, 선정된 숙박시설 260곳에 대해 사전통지 없이 화재안전조사와 불시 119기동단속을 25개 소방서 화재안전조사관 112개조 236명을 투입한다.
이번 긴급 안전점검의 주요 내용은 화재 발생 시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 및 완강기 등 피난·방화시설의 적정 유지관리 여부와 소방안전관리 이행 실태를 중점 확인한다.
특히 △화재수신기 등 주요 소방시설 차단·정지행위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폐쇄·잠금행위 △피난계단 및 통로상 장애물 적치행위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긴급 안전점검 시 불량사항에 대해서는 경미한 경우 현장에서 즉시 시정보완 조치할 것”이라며 “중대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입건 또는 과태료 부과, 조치명령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재난본부는 긴급 안전점검 시 숙박시설의 영업주(종사원) 등 관계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재안전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앞으로 일반 시민에 대한 모든 종류의 안전교육에 ‘완강기 사용법을 필수로 포함’하는 한편, 현지 출장교육에서도 활용 가능한 이동형 완강기 교육장비를 보강해 실습·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명의 줄 완강기사용법’을 담은 30초 분량의 숏츠 영상을 제작해 ‘서울소방 유튜브’ 공식 채널에 업로드했다. 사전에 완강기 사용법을 익히지 못한 시민을 위해 완강기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를 제작해 760여 곳의 숙박시설에 배포할 계획이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호텔 화재로 인해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숙박시설에 대한 촘촘한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화재안전 강화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