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특수에 AI 훈풍까지”…K-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 기대감

“아이폰16 특수에 AI 훈풍까지”…K-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 기대감

- 아이폰 16 출하량 늘린다…패널 공급 삼성D·LGD ‘방긋’
- AI 훈풍에 정체됐던 시장…디스플레이 고도화 중요성↑
- 아카데미·R&D 예산 ‘확충’…“차세대 OLED 지원 활발”

기사승인 2024-08-30 11:00:03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업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 중 우선순위를 선택할 수 있는 ‘DFR(Dynamic Frequency&Resolution)’ 기술이 적용된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을 체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움츠려있던 K-디스플레이 업계가 하반기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새 아이폰 시리즈 등 신제품 출하와 인공지능(AI) 훈풍 등에 힘입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 패널의 지난달 출하량은 지난해 6~7월 아이폰 15보다 20% 증가했다.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의 출하량을 기존 모델보다 10% 증가시킨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호재다.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삼성D)와 LG디스플레이(LGD)가 패널을 공급 중이다. 삼성D는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일반형, 플러스 모델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LGD는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디스플레이 업계가 돛을 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AI 기술 도입을 통해 정체됐던 모바일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달 초 KB증권은 LGD가 오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과 중소형 OLED 패널 출하의 1/3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인 3574억원에서 53% 상향된 5417억원으로 수정했다. 

같은 달 23일 신한투자증권의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에 대한 리포트에는 “AI의 온기가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확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I는 더 많은 연산 횟수를 요구하기에 전력 소비 및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력 효율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고도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화면 면적이 넓을수록 AI 기능 활용도가 높아 폼팩터 변화 및 중·대형 패널 중심의 OLED 침투율 증가에 따른 수혜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모델이 ‘K-디스플레이 2024’에 전시된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도 글로벌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 진행된 ‘K-디스플레이 2024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열린 국내외 바이어 초청상담회를 통해 6000억원 규모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규모다. 이중 OLED 소부장 상담액은 4360억원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소부장 기업의 수출 확대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오는 2025년도 예산안에는 700명 규모의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예산이 새롭게 책정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재 양성을 위한 산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등 초격차 선도기술을 위한 미래도전형 R&D도 강화됐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AI 시대에 디스플레이의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AI가 성장하면서 디스플레이 또한 다양한 기능이 향상되고 발전할 것이다. 다양한 IT 기기에도 OELD가 적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분야 R&D와 인재양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차세대 OLED를 위한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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