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 경험 있는 국민, 실손보험 급여 대상 확대에도 긍정적”

“한방치료 경험 있는 국민, 실손보험 급여 대상 확대에도 긍정적”

기사승인 2024-08-30 18:27:07
지난 29일 국회도서관에서 K-med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대한한방병원협회

한방치료를 경험했거나 한의사의 독립운동 참여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의 경우 한방 실손보험 급여대상 확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준영 인하대 교수, 구본상 충북대 교수는 지난 2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K-med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한방치료 실손보험 보장항목 확대에 관한 인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각 분야 교수진이 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우선 장영희 충남대 겸임교수, 신민식 경희대 외래교수, 남창희 인하대 교수의 ‘한국-대만 전통의학 발전정책 비교’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과 비교했을 때 첩약과 약침이 의료보험에서 제외됐으며, 표준약관 개정으로 실손보험에서도 외면 받고 있다.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선 최근 한국에서 시행하는 한방 첩약 급여화와 실손보험 보상 대상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요추추간판탈출증(디스크), 기능성 소화불량, 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후유증, 비염 등 6개 질환에 대해서만 시범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논문에는 “실손보험에서 첩약과 약침의 보장과 한방 첩약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며 “6개 질환에서 국민의 생활 질환이 추가되고 확대된다면, 한국의 한의학이 더 발전되면서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되고 K-medi 세계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상훈 인하대 교수는 ‘한의학(K-medicine) 의료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논문을 통해 “한의학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진단·치료 면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한의사들은 진료실에서 혈액검사를 하고 초음파를 보면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며 “한의사들이 필수의료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영화 인하대 교수는 ‘한방-양방 협진을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 논문에서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중 한-양방 협진은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두 의학의 장점을 결합해 환자에게 포괄적이고 맞춤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양방과 한방의 협진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독특하고 효과적인 치료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의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는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한한방병원협회,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 대한학술원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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