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가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정비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자부는 1일 전력확보를 위해 발전소 정비를 1~2주간 일시적으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전력 확보를 예고했다.
안 장관은 “평소보다 이상고온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수요가 90기가와트(GW)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이 종료되지만 9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상청은 이번 달 첫 주와 두 번째 주 기온이 예년보다 각각 60%, 40%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비 일정이 조정된 발전기는 총 7개로 총 10GW 이상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안 장관은 지난 2011년 9월에 발생한 폭염 상황을 꺼내 들고 만반의 준비를 요청했다. 그는 “가장 큰 전력 위기상황은 지난 2011년 9월 15일 늦더위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더위와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올해 8월) 역대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했다”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설비 관리와 실시간 대응으로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