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육계 “서울시교육감 후보,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 추진”

보수 교육계 “서울시교육감 후보,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 추진”

기사승인 2024-09-02 14:12:52
바른교육국민연합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보수계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지혜 기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다음 달 1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교육계 및 시민단체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바른교육국민연합(바교연)은 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춘규 바교연 부이사장(한국사회발전연구원장)은 “반드시 교육을 바로 세우고, 바른 교육감을 선출해 바른시민사회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바교연은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를 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수 진영은 2014·2018·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 조 전 교육감에게 교육감직을 모두 내줬다. 2022년 선거에서도 보수 성향의 박선영·조전혁·조영달 후보의 도합 득표율이 53.2%로 과반을 넘겼지만 단일화에 실패, 38.1%를 얻은 조 전 교육감에 패배했다. 

김명회 바교연 상임의장(명지대 석좌교수)은 “자유우파 진영 교육감 후보를 난립을 막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바른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해 100여개 학부모·시민단체가 손을 잡았다”며 “단일 후보 추대를 위한 여론조사 전, 경선 참여 후보들의 공약 토론회를 개최해 후보 간 교육공약을 비교하고 후보 역량을 유권자에게 알릴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김 상임의장은 “당시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비율을 6대 4로 해 후보를 단일화했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민이 아닌 경기도 등 타 시도에서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막는 장치를 했지만 충분하지 못했고, 이의 제기해 단일화에 탈퇴하는 분들이 있었다. 이번에 100%로 후보 경선을 계획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선출된 후보는 다른 경선 참여자의 공약 중에서 한 개 이상 수용해 자신의 공약으로 하고 당선 후 성실하게 실천할 의무를 가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바교연에 단일화 신청을 한 후보는 없다. 바교연은 이번 달 중순까지 후보를 모아 토론회와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뒤, 오는 23일까지 단일 교육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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