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서사 쓰고 싶은 젠·티·한 “기필코 이기겠다” [LCK]

우승 서사 쓰고 싶은 젠·티·한 “기필코 이기겠다” [LCK]

젠지 “LCK 사상 첫 5연속 우승 도전”
한화생명 “첫 결승에 우승까지”
T1 “V11 이번에는 꼭 달성”

기사승인 2024-09-03 10:03:44
2일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젠지·T1·한화생명. LCK

2024 LCK 서머 결승 진출전에 나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결승전에 직행한 젠지e스포츠 모두 서머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는 7일, 8일 이틀 동안 경상북도 경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2024 LCK 서머’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치른다. 세 팀은 일전에 앞서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결승에 직행한 젠지는 물론, 한화생명과 T1 역시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만큼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젠지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화생명은 리브랜딩 이후 첫 LCK 결승 진출 및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V11’을 달성하겠다는 T1의 기세도 만만찮다.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한다.

자신감 가득한 김정수 젠지 감독 “누가 올라오든 우리가 우승”

지난 스프링 우승을 차지하면서 LCK 역사상 처음으로 네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김정수 젠지 감독은 “이번 서머에서도 우승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한화생명과 T1이 하루 전날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그 경기를 분석해서 필승 전략을 만들겠다”면서 “어떤 팀이 올라오든 젠지가 갖고 있는 플레이 스타일대로 풀어가면 우승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이번 서머 정규 리그에서 17승1패, 세트 득실 +32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서머 플레이오프에서도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을 연파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김 감독은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승리를 목표로 뛰다 보면 자연스럽게 ‘파이브핏(Five-Peat)’ 기록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5연속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선수들의 자신감도 엄청나다. ‘쵸비’ 정지훈은 한화생명과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나 “4연속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대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인규 감독 “한화생명 첫 결승과 우승 노린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지난 스프링 파이널 미디어데이와 비슷한 각오를 전했다. 당시 최 감독은 “이번 스프링에서 결승 진출전에 올라온 것 자체가 우리 팀에게는 새로운 기록이다. 더 높은 곳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비슷했던 각오처럼, 한화생명의 이번 서머 플레이오프는 지난 스프링 플레이오프와 유사하게 흘러갔다. 스프링 때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3-0으로 격파하고 결승 직행전에 올라갔다. 하지만 젠지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전을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 상대 또한 스프링과 똑같은 T1이다. 최 감독은 “이번에 기필코 T1을 꺾고 LCK 결승 무대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넘어야만 하는 최 감독은 “T1은 상체에 힘을 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라며 “탑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 예상했다.

김정균 T1 감독 “우승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T1은 지난 2022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를 꺾고 LCK 10회 우승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네 번 결승전에서 모두 젠지에 무릎을 꿇었다. 11번째 우승도 그렇게 멀어졌다. 

이번 서머에서도 최후의 세 팀 안에 포함된 뒤 김정균 감독은 “한화생명과 젠지라는 팀들과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칠 기회를 다시 잡았다. 이번에는 우승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김 감독은 “한화생명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나 완패했지만 스프링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반대가 되는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면서 “T1은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경기 당일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밴픽과 경기 안에서 풀어나가는 운영 능력, 전반적인 맥락을 잘 잡아낸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김 감독은 “V11은 우승하면 따라오는 기록이다. 우승 자체에 집중하겠다”며 “우승을 달성한다면 가능한 선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겠다”라고 공약도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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