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추석 사과 도매가, 지난해比 30~40% 하락”

“올추석 사과 도매가, 지난해比 30~40% 하락”

다만 평년 대비 25.7~37.1% 비싼 수준

기사승인 2024-09-03 15:36:30
쿠키뉴스 자료사진

과일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 같은 ‘금(金)사과 파동’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3일 ‘농업관측 9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kg에 4만4000∼4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4∼41.7% 저렴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올해 사과 생산량이 47만6000∼49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0.7∼2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과 가격은 지난해 이상 폭염·태풍 등 기후 여파로 생산량이 줄며 올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강세를 보였다.

농경연은 배(신고) 도매가격도 15kg에 약 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4%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뱃값 하락 전망도 올해 생산량이 21만8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8.8%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날 “올해 사과, 배 등 과일은 작황이 좋아 생산량도 늘고 추석 기간중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사과와 배 도매가격은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25.7∼37.1%, 4.7%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다른 과일 도매가격도 하락이 예상된다. 이달 샤인머스캣은 2kg에 1만200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0.5%, 49.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감은 10kg에 3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7% 내릴 전망이다.

그러나 농경연은 이달 일부 채소 품목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품목별로 혼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1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는 15.4% 비싸지되, 평년과 비교해선 1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 도매가격은 20kg에 2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42.9%, 25.0% 비쌀 것으로 예측했다.

당근 도매가격은 20kg에 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7.7% 내리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3.3%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파 도매가격은 1kg에 1850원으로 1년 전보다 7.5% 싸지만, 백다다기오이 가격은 100개에 7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9.9% 오를 것으로 봤다.

축산물의 경우 추석 2주 전인 성수기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올해 kg에 1만8000원으로 지난해, 평년 추석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11.2%, 15.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도축 마릿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우 수급 단계는 작년부터 ‘심각’을 유지하고 있다. 심각 단계는 수급 불균형으로 농가의 소득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뜻한다.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에 5400∼5600원으로 1년 전보다는 1.1∼4.6% 하락하지만, 평년과 비교해선 3.6∼7.4%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에 1600∼17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추석 등 성수기 수급 대책을 세심하게 추진해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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