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영어 “매우 쉽게 출제…변별력 확보 사실상 불가”

9월 모평 영어 “매우 쉽게 출제…변별력 확보 사실상 불가”

기사승인 2024-09-04 16:57:12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은 절대평가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문의 길이와 어휘 수준이 평이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도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위권 학생들에게서는 영어 변별력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종로학원‧이투스‧메가스터디는 4일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 자료’를 발표하며 “이번 9월 모평 영어영역은 지난 수능과 6월 모의 평가 대비 매우 쉽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종로학원 문제분석팀은 “글의 내용이 추상적인 내용이 거의 없어 해석상에 문제가 없었다”며 “선택지 또한 본문과 연계시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고 분석했다.

이어 “난이도는 역대 본수능 중 쉽게 출제됐던 해와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라며 “사실상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들 영어 변별력은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고 전했다.

이투스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투스는 “1등급이 4.7%에 불과했던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쉬운 난이도”라며 “빈칸 추론 유형 32번, 33번은 지문은 독해가 쉽지 않았고, 매력적 오답이 있었다”고 꼽았다. 

이어 “글의 순서 36번은 (A)와 (B)의 순서를 정하는 데 함정이 있어 풀이가 쉽지 않았을 것이며”며 “주어진 문장 넣기 39번 역시 고난도 문제로, 지문의 독해가 쉽지 않고 이에 따라 적절한 흐름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이라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이번 시험은 선택지의 미묘한 의미 격차를 이해해야 했던 6월 모의평가 대비 선택지들의 의미간 격차가 명확했다”며 “올바른 글 읽기가 이루어 졌다면 답을 찾기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통과목에 대한 심화학습과 고난도 문제에 대한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순서, 문장삽입 유형에서 단서가 명확하여 체감적으로 쉽게 느꼈을 것이라 전했다.

본수능에 대비한 영어 학습법으로 선택지를 읽는 연습이 필요하고 조언했다. 메가스터디는 “이제는 지문 난이도보다 선택지 간의 격차가 상당히 줄었기에 평소 답을 찾는 법보다 꼼꼼하게 선택지를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각자 약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고, 숙달과정을 통해 확실히 자신의 문제풀이 방식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부연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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