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호적 떼봐라, 일제 때 우리 국적은 일본”

김문수 “호적 떼봐라, 일제 때 우리 국적은 일본”

기사승인 2024-09-05 06:52:0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5일 김문수 장관은 전날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국적 발언 논란에 대해 “저도 그렇고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 국적은 어디냐고) 질문한 야당 의원들도 자기 호적, 제적부를 찾아보면 일제시대 때 할아버지 호적은 다 일본 말로 돼 있을 것”이라면서 “당시 일본은 일본 내지인, 조선인, 대만인을 다 일본 국적으로 하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식민지가 돼 나라가 없어졌기에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뛰었다”며 “본인이 일장기를 달고 싶었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일본 국적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해봐야 대한민국 국적으로는 올림픽 출전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 조상들의 슬픈 식민지, 아들딸들의 슬픔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일제시대 때 우리 조상들은 일본 국적을 갖고 올림픽을 뛰었고 동아일보가 일장기를 떼버려 폐간된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제 강점기 우리 국적은 당연히 한국 국적”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으로 1965년 한일회담에서 ‘일본이 대한민국을 식민지로 병합한 것은 무효다’라며 일본 지배 무효화를 합의(한 것에 기초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인사 청문회에 대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라며 “해보니까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고성국씨가 “지금 말씀하신 것 국회 경시 발언이라고 국회에서 또 문제 제기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김 장관은 “국회를 너무 중시해서 아주 무겁습니다, 제가…”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장관으로 임명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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