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수사에 나서며 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대책위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친명계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을 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는 8일에는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권을 쥔 이재명 대표가 본인 중심의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강한 대여 기조로 이어가겠단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대책위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검독위)처럼 적극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중심으로 구성된 검독위는 이 대표의 재판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이번 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는 기존의 팀을 확대 및 재구성해 집중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 검찰 수사 대응 태스크포스(TF)설치를 고려했으나 대책위원회로 조직을 확대했다. 대책위원장인 김 의원을 비롯해 친문계인 윤건영, 황희 의원 등도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구성원 인선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내주 월요일쯤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향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독위이가 활동했던 범위인 검찰청 항의 방문, 언론 브리핑, 검사 고발 조치 등도 똑같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위에서 활동할 예정인 한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없고 첫 회의에서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의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라며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왜곡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검증도 당연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가 문 전 대통령의 수사 대응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오랜만에 당내 화합의 장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및 2기 지도부들은 오는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검찰 수사와 관련 논의를 하고, 단일대오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친문계 한 관계자는 “평산 만남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순 없겠지만 정치검찰의 행태를 비판하는 데 오랜만에 친문, 친명계 관계없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 국면을 잘 이용하는 게 이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서 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검찰은 전무이사로 채용된 사실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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