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와 권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지도부와 권 여사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상황에 대해 권 여사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당에서 지금처럼 중심을 잡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권 여사가 언급한 ‘일련의 상황’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기 보단 마침 우리가 양산 (평산마을)을 간다고 하니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민생을 잘 챙겨달라”는 권 여사의 당부에 대해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 예방에 앞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2일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며 일정을 미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