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함께 주요 상습정체 구간 교통신호체계를 변경해 도심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시와 서울경찰청은 4월 상습 교통정체 지점 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131개 대상 구간을 선정하고, 신호체계 개선을 통한 상습 정체 해소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경찰청과 관할 경찰서에 제출된 교통 관련 민원의 70% 이상이 교통정체 해소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 불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TF팀은 민원과 통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습정체구간 131곳을 선정했다. 이중 지난 7월까지 71곳의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개선 전과 비교할 때 평균 대기행렬 길이는 9.3% 감소하고 통행속도는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입구 교차로는 기존에 북측에서 동측 방향의 좌회전 신호 시간과 보행신호 시간이 일부 겹쳐 상습적 꼬리물기가 발생했다. 이에 보행신호 순서를 변경했고, 그 결과 통행속도는 48.1% 증가하고 대기길이는 43.6% 감소했다.
북아현로의 굴레방다리 교차로는 차량신호 중간에 e편한세상신촌 401동 교차로의 보행신호가 켜져 차량이 갑자기 정지하거나 과속하는 경우가 잦았다. 신호체계 변경과 신호 시간 조정으로 양방향 차량 통과 폭을 확대해 양방향 차량 통과폭을 확대해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했다.
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이달까지 나머지 60곳에 대한 2차 신호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로축과 주변 지역 등 공간적 범위를 확대해 도로축 전체의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물리적인 도로 환경 개선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신호체계 개선 등 교통운영 정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