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의관도 쫒아낼 건가…‘여야의정’ 의사 복귀 초점 맞춰야”

이재명 “군의관도 쫒아낼 건가…‘여야의정’ 의사 복귀 초점 맞춰야”

“尹 정부,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 넘기고 혼란만 부추겨”
“강공으로 의료 공백 문제 해결 못해…유연하게 대화해야”

기사승인 2024-09-09 10:23: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가 정부를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정부가 지난 7개월간 지적돼 온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폭넓게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해 놓고도 정부가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파견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원대 복귀한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한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도 모자라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걱정된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치킨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그런 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겪지 않도록 의사들이 하루 빨리 병원에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태도도 꼬집었다. 그는 “정부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입장이 없다”며 “이랬다 저랬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왔다갔다 하면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서로 양보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료대란 위기를 해소할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이 문제에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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