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손해보험사 민원 증가…“ELS‧신의료기술 영향”

상반기 은행‧손해보험사 민원 증가…“ELS‧신의료기술 영향”

기사승인 2024-09-12 10:46:19
모 병원 무릎 줄기세포 주사 홍보물 갈무리.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으로 금융 민원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올해 상반기 금융 민원이 지난해 대비 16%(7769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은행(5594건) △손해보험(1802건) △중소서민금융(1111건) 등 업권 관련 민원이 늘었다.

은행 업권에서는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지난해 상반기 130건이었던 펀드‧신탁 민원이 올해 상반기 6230건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펀드 민원은 74건에서 3918건까지, 신탁 민원은 56건에서 2312건까지 증가했다.

중소서민금융 업권에서도 민원이 증가했다. 중소서민금융 민원은 올해 6월 말까지 △전자금융업‧VAN사(569건) △신용카드(367건) △신용정보회사(235건) △할부금융사(125건) 순으로 증가했다.

손해보험 업권에서는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으로 분쟁 민원이 제기됐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에 관한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 9254건에서 올해 상반기 10876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과 관련한 분쟁만 같은 기간 2651건에서 3490건으로 31.6% 증가했다. 생명보험 업권에 제기된 민원은 소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실손보험과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에도 무릎 줄기세포 주사 등 신의료기술로 치료를 받았더라도 연골 손상이 경미했다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금융민원은 늘었지만 민원 처리 기간은 줄었다. 올해 상반기 민원 한 건을 처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5.5일이었다. 지난해 상반기(48.9일) 대비 13.6일 감소한 것이다. 민원 수용률도 37.2%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p 증가했다.

금감원은 “유형별 집중처리‧현장조사 등 효율적 처리방안을 적극 이행하고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민원처리를 효율화하고 소비자 피해예방과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