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KAIST 수시 지원자 오히려 늘었다

"의대 정원 확대?" KAIST 수시 지원자 오히려 늘었다

국내 수시 접수자 4697명,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
최근 4년 학사전형 지원 40% 이상 급증
창의성 중시 캠퍼스문화 확산, 교육전략 개혁 효과

기사승인 2024-09-12 10:39:15
KAIST 캠퍼스에서 대화하는 학생들. KAIST

의대 정원 증가에도 KAIST는 학사과정 입시전형 지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이공계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KAIST에 따르면  학사과정 입시지원자는 2021년도 5687명에서 2024년도 8250명으로 45% 급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석박사 입학전형 지원자도 5992명에서  6783명으로 13% 증가했다.

특히 최근 마감한 2025학년도 학사과정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결과 4697명이 지원, 전년보다 9.6%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이공계 기피현상 우려와 학령인구 감소 등 악조건에도 오히려 KAIST 입학열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KAIST가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석박사 외국인전형 지원자가 2021학년도 902명에서 2024년도에 1370명으로 52%나 급증했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 진로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인정받으며 지원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망한 과제 자랑대회

이 같은 KAIST의 성장은 시대변화를 예상하고 앞서가는 적극적인 발전전략 수립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KAIST는 이광형 총장 취임 이후 신문화 전략인 ‘QAIST’를 추진하며 참신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질문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토론 수업문화 확산’과 더불어 ‘1랩1독서’, ‘문제를 출제하는 시험’ 등 다양한 교육혁신을 진행 중이다.

또 공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 융합연구를 적극 권장하고, 글로벌캠퍼스 구축 등 국제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교육의 범위를 넓혀온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과도한 부담 없이 학문적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앞서 20221년에는 실패연구소를 설치하고 학생이 실패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를 개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캠퍼스를 괴짜들의 놀이터도 만드는 ‘크레이지 데이’, 질문왕, 봉사왕, 헌혈왕, 독서왕, 도전왕 등 다양한 왕중왕 제도 신설 등으로 성적에 매몰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관을 펼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글로벌 KAIST 전략 주목

최근 KAIST는 캠퍼스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대(NYU)와 2022년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캠퍼스 공유, 공동연구, 공동학사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KAIST는 NYU와 공동캠퍼스를 마련해 학생 교류가 진행 중이며, 지난 9일 양 교간 복수학위, 공동학위 제도를 구체화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과 AI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 KAIST

또 KAIST는 이처럼 새로운 캠퍼스문화에 어울리는 학생을 발굴하기 위해 입시전형을 도전‧창의‧배려정신을 갖춘 ‘KAIST DNA’ 인재선발로 입시전형을 발전시켰다.

이에 따라 타 대학과 달리 전형평가 자료에 학생부 외에도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제출받아 학업역량과 더불어 KAIST DNA, 진학 의지 등 적합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고른 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을 개선한 결과 어려운 여건에도 이공계 발전의 정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KAIST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최고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끄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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