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역 상생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온 ‘직거래장터’를 올해부터 서울 전역에서 상설 운영한다.
시는 지난 9월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 서울시 주요 지역에서 열린 직거래장터에 참여한 지역은 11개 시도 105개 시군이며, 2084개 농가가 참여해 총 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간 55억원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하면 47%나 늘어난 규모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부터 3일에 걸쳐 열린 ‘영양고추 핫페스티벌’에는 15만명이 방문, 총 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최고 매출을 달성한 직거래장터가 됐다. 이러한 서울광장 직거래장터는 지역농가에 높은 판매소득을 올리는 중요한 판로가 되고, 서울시민에게는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시는 소개했다.
시는 올해부터 시 주요행사와 연계해 상설 운영중인 ‘동행마켓’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엽으로 확대 추진하기 된 ‘농부의 시장’,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 ‘서울동행상회’ 등 서울시 대표 지역 상생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추진 단계에 돌입하게 돼 연말까지 지역 농가 매출이 총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행마켓은 지난해 170만명이 방문한 ‘책읽는 서울광장’, 200만명이 찾은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등 서울시 대표 축제와 연계한 직거래 장터다.
농부의 시장은 △양천 파리문화공원 △DMC △뚝섬한강공원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주요 명소에 상설 운영하는 직거래장터다. 올해부터 5년간 국비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참여 농가는 지난해 1200곳에서 올해 1천600곳으로 늘었다.
서울동행상회는 안국동에 있는 전국 농특산물 상설판매장이다. 올해 4월 재단장을 마치고 정식 개장 후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지난 2일 추석 서울장터 개막식에 참석해 “앞으로 서울광장뿐 아니라 시민이 많이 모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거래장터를 열어 지역과 상생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상생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지역상생 의지에 따라 직거래장터를 희망하는 지자체에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광장, 청계광장, 잠수교 등 서울 주요 장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에는 전라남도 ‘직거래장터 큰잔치’,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 안동 ‘지역장터’, 경북 ‘사과축제’ 등 다양한 지자체 직거래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