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이 인도네시아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
19일 교육진흥원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문화예술교육 ODA를 진행했다. 그간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펼쳐오던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수원국의 국가개발전략과 현지 문화예술교육 수요를 반영, 한국의 우수 콘텐츠와 현지의 매개자를 연결하여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협력 개발 및 보급한다.
교육진흥원은 지난 2013년 베트남을 첫 시작으로 2018년 인도네시아, 2023년 필리핀·몽골로 협업 국가를 확대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1년간 개발도상국 4개국에서 예술가와 교사 900여 명, 현지 아동‧청소년과 지역주민 2300여 명 등 총 3300여 명에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교육진흥원은 인도네시아 치르본 지역에서 현지 교사, 학생, 정부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연수, 워크숍, 성과공유회 등을 선보이며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먼저 2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예술로 탐구생활 연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연수강사 3인을 파견했다. 신규 참여 교사를 위한 기본 연수, 기존 2022~2023년 연수 참여 교사를 위한 심화 연수 등을 진행해 교육 노하우를 전수했다.
심화 연수는 현지 전통 문화예술 ‘치르본 가면극’을 연극, 미술, 음악, 무용 등 장르로 융합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문화예술교육 연수의 현지화를 도모했다.
이어 10일부터 13일까지 워크숍을 개최했다. 현지 교사가 연수에서 학습한 내용을 치르본 5공립학교와 9공립학교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선보였다. 워크숍 현장은 인도네시아 유명 유튜버인 유나TV 뿐만 아니라 다이알로그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4일에는 학생, 교사,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연수 결과를 발표하는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카디니(Kadini 치르본시 교육청장은 “2018년부터 이어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치르본시의 ODA 프로그램은 현지 교사의 문화예술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학생들에게 풍부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은실 교육진흥원장은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교육진흥원과 가장 오랜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는 국가로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를 지속 발전시켜왔다”며 “앞으로도 교육진흥원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과 현지 문화예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K-문화예술교육 현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