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제프티’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 실시

현대바이오, ‘제프티’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 실시

기사승인 2024-09-19 16:12:05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의 롱코비드(코로나19 증후군) 연구자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현대바이오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UCSD)의 스미스 교수(Dr. David Smith) 연구팀이 제프티로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롱코비드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지칭하는 용어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체내에 바이러스가 잔류해 기침, 가래, 후각·미각상실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신경세포를 손상시킴에 따라 신경세포의 도파민 분비가 감소해 브레인 포그(brain fog, 인지능력 및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면역체계가 교란돼 호흡곤란, 피로감, 무기력 등 자가면역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최소 6500만명이 롱코비드를 겪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 성인 가운데 8.9%가 롱코비드에 걸렸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롱코비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스미스 교수팀이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의 약물로 제프티를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다.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능 △장기복용 안전성 △도파민 생성 촉진 효능이 임상 및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스미스 교수는 “이번 연구자 임상의 목표는 제프티가 니클로사마이드의 바이러스 억제, 염증반응 억제, 신경 보호 등 다중 기전을 통해 롱코비드의 복합적인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흥정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국내에서 제프티로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을 시도했으나 좌절돼 아쉬웠다”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구가 롱코비드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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