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본인과 가족들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나에게 이러는데 국민에겐 오죽하겠나”라며 강력한 반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속력이 강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검찰을 겁박하지 말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금도와 양심을 지키라”고 맹공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민주당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 소속 의원 10명을 만났다. 대책위는 원조 친이재명(친명계)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기구다. 간사는 친문재인(친문계) 김영배 의원이 맡았다.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김동아·박균택 의원과 친문계의 윤건영·한병도·황희 의원 등도 참여하고 있다. 검찰의 칼끝이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일가를 향하는 상황인 만큼, 이른바 명문(이재명·문재인) 연대가 ‘공동의 적’에 맞서기 위한 결속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자신과 이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불쾌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 때도 그러더니 전직 대통령인 내게도 이러는데, 일반 국민은 대체 어떻겠냐”며 “검찰 개혁이 미완이라는 것을 아주 실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거론하며 반격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묻는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어느 고위공직자 사위가 장인이 고위공직자로 재임 중에 항공사 외국 지사 임원으로 근무하며 수억원의 급여와 체류비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받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별다른 항공사 경력이 없는 사위에게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수억원대 급여와 체류비를 지급한 항공사 오너가 하필이면 사위 채용 6개월 전 고위공직자인 장인에 의해 공공기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면 그 사실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도대체 어떻게 해명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적법 수사하는 검찰을 겁박하지 말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금도와 양심을 지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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