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5 시공사 입찰 오늘 마감…DL이앤씨 수의계약 가나

한남5 시공사 입찰 오늘 마감…DL이앤씨 수의계약 가나

기사승인 2024-09-26 06:00:08
한남5구역 재개발 조감도.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 1차에 이어 2차도 DL이앤씨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 2차 공모도 단독 입찰로 마무리될 경우 DL이앤씨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25일)까지 조합 문을 두드린 건설사는 없다. 조합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보통 마감 당일 입찰이 몰리는 만큼, 이날 오후 3시 경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입찰한 건설사는) 없다”라면서도 “어차피 입찰 시한이 있고 대부분 시한에 맞춰서 들어온다. 미리 들어오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개사가 들어올 진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3층 공동주택 51개동과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916만원이며 공급 규모는 2592가구다. 

조합은 지난 7월 2차 시공사 모집 공고를 냈다. 1차는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1차 현장 설명회에 얼굴을 비친 건설사들이 죄다 이탈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당시 쟁쟁한 후보자가 버티고 있는 만큼 승산 없는 게임에 굳이 뛰어들지 말자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건설사들이 한남뉴타운 마지막 관문인 한남4구역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4구역 평당 공사비(3.3㎡당 940만원)는 한남뉴타운 내에서 가장 비싸다. 한강 조망 등 사업조건이 동일하면 수익을 더 내는 현장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4(구역)에 집중하기도 바쁜데 (5구역에) 신경 쓰겠느냐”며 “DL(이앤씨가) 작업을 다 해놔서 들어가 봐야 이기기 어려울 거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5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사진=송금종 기자 

조합은 1차와 사업 조건 변동 없이 재입찰 공고를 냈다.

한남5구역 입찰 방법은 일반 경쟁 입찰이다. 미 응찰이나 단독 입찰로 경쟁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시행자(조합)는 특정 기업과 수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러면 한남뉴타운 ‘무혈입성’도 가능해진다.

DL이앤씨는 재입찰에 긍정적인 태도다. DL이앤씨 관계자는 “1차(입찰)도 참여했고 2차도 계속 관심 가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은 남은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총회 일정은 미정이다. 조합이 완전한 모습을 갖춘 이후에나 정해질 예정이다. 

현 조합장이 내달 9일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차기 임원 선거는 기약이 없다. 선거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조합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한 조합원에 한해 우편 투표 권한을 허용키로 한 과정에서 조합과 선거관리위원회 간 이견이 생겼다. 

조합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현 임기 내에 차기 조합장 선거를 여는 건 불가능하다”며 “(선거)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 선거관리계획이 확정돼야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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