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절충안에 민희진 “말장난 불과”

어도어 절충안에 민희진 “말장난 불과”

“진정성 없어”
“뉴진스와 갈라치기 의심”

기사승인 2024-09-25 18:35:03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지난 4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절충안 제시에 민희진 전 대표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

민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25일 “오늘 오전 어도어 이사회는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그러나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인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 시점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 이사회는 11일 오전, 민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민 전 대표 측은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되었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이에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가 뉴진스 성과를 폄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또 무엇을 숨기려고 시급하게 오늘 갑자기 입장을 밝히는 것인지, 그리고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 사이를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 아닌지 그 저의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복적으로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통해 대중과 여론을 선동하는 어도어에 매우 분개하고 이로 인한 아티스트의 피해에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어도어 이사회는 언론플레이를 하기 전에 진정성 있는 협의에 나서는 신의 있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또한 정상적인 아티스트의 성과를 위해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뉴진스는 하이브에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 달라며 25일을 그 기한으로 제시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이사회를 소집,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는 수용하지 않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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