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발표된 ‘동백아가씨’는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 씨가 부른 한국 최고의 인기곡이다. 부산 출신 작곡가 고(故) 백영호가 작곡하고, 작사가 고(故) 한산도가 작사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요계를 휩쓸었던 대중가요 '동백아가씨'의 발표 60주년을 기념해, 이 노래에 담긴 역사·문화적 의미를 관련 유물을 통해 살펴본다.
작곡가 고(故) 백영호의 장남인 백경권 씨(진주 서울내과 원장)가 '동백아가씨' 작곡 원본 등 2만 5천여 점의 관련 유물을 역사관에 기증하면서 이번 전시가 성사됐다.
기증 유물 외에도 가수 이미자 씨의 애장품과 대중음악박물관의 중요자료 등 산업화 시절 대중가요사를 조명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출품된다.
1부 '부산의 작곡가 백영호', 2부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 3부 '부산을 부른 노래',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부산의 작곡가 백영호’에서는 부산 출신의 대표적 작곡가인 백영호의 생애와 작곡 활동을 조명한다. 백영호는 ‘동백아가씨’ 외에도 ‘추억의 소야곡’, ‘해운대 에레지’, ‘옥이엄마’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한 바 있다.
▲2부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에서는 ‘동백아가씨’가 1960년대 최고의 인기곡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가요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이미자의 생애와 가수 활동을 알아볼 수 있다.
▲3부 ‘부산을 부른 노래’에서는 1950년대부터 유행한 미 8군 쇼와 캠프 하야리아 부대의 밴드음악, 그리고 부산을 대표하는 마도로스 음악 등 그 당시 대중가요에서 나타난 부산의 지역성을 살펴본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3시 역사관 본관 1층에서 개최된다. 가수 이미자 씨가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며, 홍보대사로 참석하는 음악인 장사익 씨가 축하공연을, 담당 학예사가 전시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동백아가씨 발표 60년을 기념해 개막식에 시민 60명을 초청한다. 신청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오늘(2일) 오전 10시부터 역사관 누리집(busan.go.kr/mmch)을 통해 60명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