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양심을 속이고 민심을 외면하면 윤석열 정권과 함께 공멸할 것”이라며 찬성표 행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폭정을 거부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 국민과 역사에 죄짓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심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새로운 의혹과 정황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의혹은 김 여사로 통한다고 해도 될 정도”라며 “단순 주가조작의 공범을 넘어 몸통이 아니냔 합리적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공천 개입과 국정 농단 정황도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자고 나니 후진국이 됐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무능과 국정 농단이 박근혜·최순실 사태 때보다 더 심하다는 한탄이 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범죄 의혹 덮기에만 급급하다.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이 3개 법 거부한 이유가 김 여사 수사 방탄 외에는 다른 말로 설명이 안 된다”며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외면했다. 범죄 혐의를 알면서도 봐주는 나라가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스스로 권력의 애완견이 됐다”며 “명품백을 받아도 감사의 선물이니 문제없다며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를) 불기소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뇌물이 판치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때문이다. 처참한 국정 실패를 감추고 무능을 감추기 위해 야당을 적대시 하고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당 대표든 여당 대표든 맘에 안 들면 죽이려고 달려드니 나라가 망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벌써 윤 대통령의 24번째 거부권이다. 계속되는 거부권을 국민과 함께 거부한다”며 “민주당은 최후 승리를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