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폐제조 요판기술을 활용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화제다.
화폐 요판기술을 점과 선으로 이미지를 구성한 특수 인쇄기업으로 오톨도톨한 표면을 만들어 화폐의 진위를 판별하는 중요한 요소로, 조폐기관만 구현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를 요판인쇄로 재해석한 판화작품을 오는 17일부터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인왕제색도는 조선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1751년(영조 27년) 비가 갠 인왕산을 그린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높은 가치를 갖는다.
이번에 제작하는 인왕제색도 요판화는 고도의 화폐기술로 우리나라 대표 유물을 재해석한 것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고품격 문화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를 위해 조폐공사는 화폐조각가가 두 달 이상의 작업을 거쳐 인왕제색도를 새기고 요판기술과 특수잉크로 인쇄하는 작업과정을 마련했다.
특히 요판화 내부에 미세문자와 숨은 그림을 넣어 작품의 가치를 높였다.
이를 통해 제작한 인왕제색도 요판화는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국민은 물론 한국의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을 동시에 담은 선물로도 인기가 높은 가치를 갖는다 것이 조폐공사의 설명이다.
실제 조폐공사는 앞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개최한 ‘화폐 요판화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인왕제색도에 숨겨진 조폐공사의 보안기술이 공개해 극찬을 받았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인왕제색도로 첫 선을 보이는 화폐 요판화는 대한민국의 우수 문화유산을 화폐인쇄기술과 접목한 신개념 문화상품” 이라며 “우리 기술로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