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대중교통 이용자 9명 중 1명 ‘기동카’ 쓴다

서울서 대중교통 이용자 9명 중 1명 ‘기동카’ 쓴다

기사승인 2024-10-10 15:52:43
기후동행카드. 사진=박효상 기자

기후동행카드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9명 중 1명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만료 후 재충전 포함) 건수가 503만건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모바일 카드 169만건, 실물 카드 334만건이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지난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서울 교통 이용자 11.8%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했다. 도입 초인 2월에는 5.5%에 머물렀다. 7개월 만에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에 사용된 카드 결제 건수는 432만7603건이다.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수는 50만9877명으로 집계됐다. 평일 중 최다 이용자를 기록한 날은 지난달 26일이다. 이날 하루 약 62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했다. 당초 시는 평일 최다 사용자 수로 50만명 선을 예상했다.

가을철 나들이 성수기를 맞아 단기권 이용자도 급증했다. 지난달 단기권 이용자는 하루 평균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400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단기권 충전에 사용된 언어는 일본어(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어(28%), 영어(22%), 중국어(20%) 순이었다.

권종별로는 3일권(34%), 5일권(23%), 7일권(17%), 2일권(14%), 1일권(12%)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 단기권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한 역사는 명동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성수역, 안국역 등이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인기의 배경으로 본사업에 들어간 지난 7월부터 △서울대공원·식물원, 서울달 등 문화·여가시설 연계 할인 △진접·별내선 등 이용 범위 확대 △인천공항역 하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이 추가된 점을 꼽았다.

아울러 시는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근 도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결합한 후불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손목닥터 9988 마일리지 연계, 공유이동 수단 연계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가 빠르게 ‘생활 속 교통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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