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조화로운 공공건축의 미래를 보다”…‘수성국제비엔날레’ 첫선

“자연과 조화로운 공공건축의 미래를 보다”…‘수성국제비엔날레’ 첫선

15일부터 27일까지 수성아트피아와 파빌리온 설치 현장서 진행
개막 행사로 작가들의 설계 작품 소개, 공공건축 포럼 등도 열려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예술적 건축물 현장서 직접 관람

기사승인 2024-10-10 16:05:05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가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사진은 수성구 대진지에 조성된 파빌리온.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공건축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0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가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관계성의 들판(Relational Fields)’이란 주제와 ‘자연을 담고 문화를 누리다(Embracing Nature, Enjoying Culture)’란 부제로 치러진다. 

모형, 영상, 판넬 등의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예술적 건축물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르기보다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현하고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전문가와 예술감독이 직접 만들고 짓는 과정을 비엔날레 형태로 선보여 기존 다른 건축·조경 비엔날레와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고 했다. 

개막 행사와 실내 전시는 수성아트피아에서, 현장 전시는 파빌리온이 설치된 내관지, 대진지, 매호천에서 진행된다.

15일에 있을 개막 행사에서는 수성국제비엔날레를 대중에 알리고 수성국제비엔날레 공모에 참여한 세계적 작가들이 자신이 설계한 작품을 소개한다.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수성못 수상공연장, 수성브리지, 망월지 생태교육관 등의 설계에 참가한 오피스박김, 페르난도 메니스(Fernando Menis), 준야 이시가미(Junya Ishigami), 김봉찬 작가뿐 아니라 수성파빌리온을 설계한 건축가들도 참여한다.

공공건축과 관련한 전문가 포럼 및 토론도 열린다. 

신창훈 수성구총괄건축가는 ‘수성공공건축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제하고, 건축공간연구원의 김준래 부연구위원은 ‘공공건축제도의 성과와 지역통합관리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 후 토론에는 조진만, 박찬익, 김윤수 등 국내 건축가들이 참여한다.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의 특징은 모형 등의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예술적 건축물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은 수성구 내관지에 조성된 파빌리온. 수성구청 제공
수성구는 지난 2019년 대구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공공건축 민간 전문가 제도를 도입, ‘생각을 담는 도시’ 등 주요 사업에서 총괄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실내 전시실에서는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출품작 이외에 글로벌 도시설계 스튜디오와 빈 공대-영남대 스튜디오가 만든 결과물을 모형과 디지털 포맷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대구에 활동 기반을 둔 지역 건축가들의 우수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실내 전시는 이달 15일부터 27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비엔날레 기간 운영된다.

현장 행사로는 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초청자를 대상으로 파빌리온이 설치된 장소인 내관지, 대진지, 매호천을 방문하는 ‘수성파빌리온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일반 시민들은 현장 투어 행사와 관계없이 해당 장소를 방문하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예술 건축물인 파빌리온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수성구는 올해 첫선을 보인 수성국제비엔날레를 계기로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건축물을 짓고, 이렇게 모인 건축물을 통해 수성구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열린 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인 정신이 깃든 건축·조경 예술작품을 관광 코스로 개발해 문화적 가치를 증대하고, 동시에 도시 집객력도 더 높이겠다는 각오다.

수성구는 비엔날레 작품이 계속 축적되고 공간 조성이 마무리되면 이색적인 관광 코스로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장인 정신이 깃든 건축과 조경이 곳곳에서 살아 숨 쉴 것이다. 세월이 좀 더 지나면 도시 전체가 야외 미술관처럼 바뀌는 진귀한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가진 건축물을 쌓아가는 것이 도시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경쟁력”이라며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초석으로 명실상부한 문화도시·예술도시 수성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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