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최윤 회장 국감 출석하나…“금융지주 실질 지배” [2024 국감]

OK금융그룹 최윤 회장 국감 출석하나…“금융지주 실질 지배”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0 16:24:54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왼쪽)가 10일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OK금융그룹이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금융지주사에 불법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OK금융그룹 자회사인 OK저축은행은 iM뱅크(구 대구은행)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 지분을 9.55%, 전북은행 모회사인 JB금융지주 지분을 10.28%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해당 지분이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실제 지배하고 있지 않아 대주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J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에 개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OK저축은행은 JB금융지주의 3대 주주이면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런데 이사 후보 추천을 두고 1,2대 주주가 치열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와중 OK저축은행이 추천한 이사가 선임됐다”고 비판했다.

OK저축은행이 핵심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아 JB금융지주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금융회사인 OK저축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면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이렇게 추천 이사가 사외이사로 임명된 것이 경영권 행사에 해당하는지 금융위가 검토해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OK저축은행은 이사 선임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감 현장에 출석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J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결정을 누가 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DGB금융지주나 iM뱅크 이사 추천에 관련해 협의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외이사 추천이나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OK금융그룹이 기존 대부업을 완전 폐쇄하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정 대표는 OK금융그룹 내에 해당되는 대부업체가 없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동생 최 씨가 지금도 2개의 대부업체를 운영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최윤 회장이 반드시 증인으로 나와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박동주 기자, 이창희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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