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 ‘늑장 보고’ 지적에 대해 금감원에 협조를 구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 자체 검사 결과를 받은 뒤 본부장 면직, 성과금 회수, 지점장 감봉 등 제재조치를 취했다. 이정도 사안이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였나”라고 질의했다.
임 회장은 “1차 (자체) 검사 때 배임 등에 대한 증거를 명확히 찾지 못해 2차 검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의 검사가 들어왔다”며 “돌이켜 생각하면 좀 더 신속히 금감원에 필요한 협조 등을 구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1차 검사를 통해 은행 내 관계자는 중징계했고, 5월 이후 2차 검사를 진행하는 와중 금융감독원에서 검사를 진행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면서 “우려 하듯이 전임 회장을 비호하거나 사건 축소, 은폐한 것은 없다.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지난 6월 100억원 횡령 사건이 터진 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한 준법감시인을 다시 다른 은행에 보임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사퇴의사를 밝혔단 것은 제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해당 준법감시인은 제가 지켜봤던 사람이다. 어쨌든 책임지란 취지로 전혀 다른 보직으로 이동시켰다. 은행으로 내려보내 현장에서 내부통제를 담당하란 인사를 냈던 것이고 잘할 수 있으리란 판단이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