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사격 준비태세 갖춰라”…北,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작전예비지시

“완전 사격 준비태세 갖춰라”…北,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작전예비지시

인민군 총참모부, 무인기 평양 침투 대응을 이유로 들어

기사승인 2024-10-14 05:21:13
북한이 주장한 평양에 살포된 남측 대북 전단.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부 지시로 국경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인민군 총참모부는 남한 무인기의 평양 추가 침투 가능성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지시를 발표했다.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총참모부는 한국 무인기가 또다시 국경을 넘었을 때 대상물을 타격하고, 타격으로 인해 무력충돌로 확대되는 상황까지 가정해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처 마련도 주문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또한 총참모부는 각급 부대, 구분대들에 감시경계 근무 강화를 지시했으며, 한국 무인기가 침범했다는 평양에는 반항공(방공) 감시초소를 증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 주권침해 도발행위로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한국발무인기의 우리 국경 및 수도상공침범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성 대변인은 별도 담화를 통해 "무인기 도발에 한국군부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무인기가 다시 한 번 출현하면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의 판단대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 12일 '무모한 도전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다'라는 제목의 별도 담화에서 "서울의 깡패들은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속히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행위의 재발 방지를 담보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