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추가 금리인하 생각 있어…속도 조절은 필요” [2024 국감]

이창용 “추가 금리인하 생각 있어…속도 조절은 필요”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4 14:14:42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금융시장 변화를 보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이 총재는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영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남겨져 있는 올해 3개월 이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방향성을 어떻게 생각하냐”면서 “금통위원들의 입장도 말해 달라”고 질의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이번에 금리를 소폭 인하한 건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의 금융 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기 위함”이라며 “금통위원들은 상황을 보고 정하겠단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통위원들은 지난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해 왔다. 다만 그 당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높아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해 잠시 쉬었다 내린 것”이라며 “지금은 적절한 속도로 조절하고 있다고 보고, 향후 금융시장 변화를 살펴보면서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 의원이 “정부의 수도권 공급 방향성이 없던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 완화로 가계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한은의) 피벗 시기도 연기된 게 경기침체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고 재차 질의하자 이 총재는 “결론적으로 7~8월에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것은 저희 예측이 벗어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이창용 총재는 향후 금리 결정을 위한 해외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장 크고. 두번째는 주요국의 대선으로 인한 전세계 변화, 세번째는 안정될 것으로 봤던 중동 리스크가 큰 것으로 부각된다”고 꼽았다.

이창희 기자, 박동주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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