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여사 공적 직위 없어…라인 존재하면 안 돼”

한동훈 “김건희 여사 공적 직위 없어…라인 존재하면 안 돼”

“브로커·기회주의자에 與 휘둘리는 것 같이 보여”
“인적 쇄신 필요…국민 신뢰 회복해야”

기사승인 2024-10-14 13:44: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적인 직위가 없는 김건희 여사의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그런 분(김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게 국정 신뢰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그런 라인(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민심을 따르고 실천해야 하지 않겠냐”며 “거간꾼들이나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보수정치와 국민의힘이 휘둘리는 것 같이 보이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공개발언에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비판할 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이슈에 대해 여당 대표가 요청해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 아니겠냐.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마케팅을 한다”며 “제대로 된 신뢰 정치를 위해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재보궐선거 유세현장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언급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한 국민 우려·걱정을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은 당정이 민심에 따라 변화·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발언은 ‘한남동 라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남동 라인 7인 대선 때부터 대통령 부부를 수행했던 인물들로 현재 비서관과 전직 비서관, 행정관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물들은 김 여사와 소통하면서 정책과 인사 등에 영향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일에도 한 대표는 “애초에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한 부분이 아니냐.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직격했다. 이는 김 여사가 대선 당시 ‘남편이 대통령이 된다 해도 아내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7인방(한남동 라인)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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