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전기차 관세 시행할 듯…“최고 45.3% 인상”

EU, 中전기차 관세 시행할 듯…“최고 45.3% 인상”

기사승인 2024-10-15 11:19:23
중국산 전기차.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이번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최고 45.3%로 인상하는 계획을 시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당국자는 중국과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지만 10월 말까지 합의에 도달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차라는 상품 자체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EU는 과잉 보조금을 받고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현행 관세율 10%에 상계관세를 추가로 부과해 최종 관세율을 최고 45.3%까지 올리는 방안을 최근 승인했다.

동시에 중국측 요청에 따라 관세 인상 대신 판매가 하한선을 설정하겠다는 제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상된 관세안의 관보 게재 시점인 이달 30일 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31일부터 5년간 고율관세가 부과된다.

이와 관련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계관세 발효 뒤에도 중국과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파리 모터쇼에서는 EU의 관세 계획에 강한 불만이 잇달아 표출되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유럽 진출로 유럽 역내 제조업체들이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산에 대한 국경 폐쇄는 함정”이라며 “그들은 유럽 내 공장에 투자함으로써 관세 장벽을 우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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