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재학 중 의대 및 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이 18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국회의원(대전 유성구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4일까지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KAIST 학생은 182명이다.
이들 중 학사과정 자퇴는 178명, 석사과정 2명, 석박사통합과정 1명, 박사과정 1명으로 조사됐다.
학부 자퇴생 중 학기 이수현황을 보면 1학년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3학년 이상도 26명이나 됐다.
이번 조사는 자퇴 신청사유에 의·치대 진학을 기재한 학생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의·치대 진학을 이유로 자퇴한 학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의·치대 진학 사유로 자퇴하는 시기가 11월 수학능력검정시험 시행 이후에 집중되는 것으로 볼 때 올해는 의대 증원과 맞물려 더 많은 자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황 의원은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기 위해 과학자를 꿈꾸는 인재가 진로를 망설이지 않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의대 증원으로 인재 유출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려면 이공계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