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유지윤 교수팀 난치성 유방암의 전이 증가 기전 규명

경상국립대, 유지윤 교수팀 난치성 유방암의 전이 증가 기전 규명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타겟 제시

기사승인 2024-10-15 16:17:49
경상국립대 응용생명과학부(생명과학부) 유지윤 교수 연구팀(제1저자 유기준, 이기원 박사)이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의 전이가 증가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암 생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분자 암(Molecular Cancer)'(영향력 지수 27.7)에 10월 11일 게재됐다(논문명: Chaperone-mediated autophagy modulates Snail protein stability: implications for breast cancer metastasis).

암의 진행 과정은 크게 개시, 촉진, 전이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초기 단계의 암은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및 항암 화학요법 치료제를 이용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으나 전이 단계에 들어간 암은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동원해도 치료 효과와 생존율은 현저히 떨어진다. 

많은 경우 암은 상피세포(epithelial cell)에서 유래되어 장기의 막 조직과 결합된 고형 종양의 형태를 유지하며 자라게 되지만, 암세포가 전이될 때는 막 조직과의 결합이 해체되면서 다른 장기로 이동이 쉬운 형태로 변형되게 된다. 이러한 암세포의 형태 변화를 유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이 '스네일(Snail)'이라는 전사인자이다.

여러 종류의 암에서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암세포의 경우 Snail 단백질의 발현이 낮지만, 전이가 일어난 암세포에서는 Snail 단백질의 발현이 매우 높음이 잘 알려져 있어, 현재 암세포가 전이될 때 Snail 단백질의 발현이 높아지는 이유를 규명하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유지윤 교수는 "우리 연구실에서는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서 Snail 단백질의 발현량을 결정하는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샤페론-매게 자가포식(chaperone-mediated autophagy)라는 방법으로 Snail 단백질이 분해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샤페론-매게 자가포식은 세포 내에서 기능을 다한 단백질이나 잘못 만들어진 단백질들을 세포질 내에 존재하는 소기관인 리소솜(lysosome) 안으로 데리고 와 분해하는 과정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여성 암 가운데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항암 화학요법 치료제에 특이적인 표적을 가지고 있어 치료가 용이하지만, 치료 표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삼중음성 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의 경우 표적 치료가 어렵고 전이 능력이 매우 높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악성 암이다. 

유지윤 교수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부분의 유방암 세포에서는 Snail 단백질이 샤페론-매게 자가포식에 의해 분해돼 세포 내 발현량이 매우 낮지만, 삼중음성 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세포의 경우 샤페론-매게 자가포식에 의한 Snail 단백질의 분해를 회피하면서 암세포의 전이가 촉진됨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초청 특강

경상국립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와 국제지역연구원 통일평화연구센터는 15일 오후 가좌캠퍼스 사회과학대학 휴머니티홀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한국 민주주의를 위한 반성과 실천'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통일평화연구센터 관계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한계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한 미래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연구자들의 연구능력 향상 및 학술 교류를 위해 이날 특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경상국립대 교수,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의 위기, 공감의 정치로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2시간 동안 강의했다.

한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제16·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과 제47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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