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주주손실 질타에 “배당 확대 방식 성과 분배 적극 검토” [2024 국감]

SK이노, 주주손실 질타에 “배당 확대 방식 성과 분배 적극 검토”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7 17:24:21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 사진=박동주 기자

야당 의원들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에 따른 주주손실을 지적했다. 미래 유망 사업을 잃으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을 향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서 별도 상장한다는 발표를 하니, 지난 2021년 2월경 30만원 하던 주가가 올해 7월에는 11만9000원까지 떨어졌다”며 “일반주주 입장에서는 미래성장산업이 성공했는데도 떨어져 나가니 주가가 하락해 피해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인적분할보다 물적분할이 훨씬 유리하다고 봤던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보상 계획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물적분할로 (주가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며 “주가가 부진한 부분에 대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SK온 상장 시 주식으로 교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LG화학 사례에서도 배터리 부문을 떼어서 물적분할해 상장을 시키니 (주가가) 굉장히 떨어진 바 있다. 이 사례들을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그대로 생각할 것”이라며 “SK온 상장 시점에 SK이노베이션 공개매수로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주식이 하락하고 나서 공개매수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조치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 의원은 “특별배당을 약속했는데 그 배당은 2026년 이후에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배당할 것인가, 이사회 결정이 일반주주 의견을 반영할 것이냐”며 “SK온에 관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시점에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지배주주와 달리 차등배당 방식으로 그동안의 투자와 인내에 보답할 계획이 있는가”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차등배당 같은 경우에는 여러 관계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일반주주들이 대변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사회 충실 확대와 관련해 민사적인 책임 질 수 있는 공정의무를 부과하자는 민 의원의 제안에 대해 “문제의식에는 공감한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배임죄 적용 범위가 계속 넓어질 수 있는 여지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기업에 많이 부담이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있다. 관련해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박동주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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