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관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연기

케이뱅크, 기관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연기

기사승인 2024-10-18 14:45:52
케이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재차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는 상장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 내로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부진 영향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케이뱅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뱅크의 기존 공모가 희망 범위는 9500~1만2000원이었지만 다수 기관들이 밴드의 하단 가격을 냈고, 일부는 하단보다 더 아래의 가격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가 상장 결정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직후 예상 몸값이 8조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을 추진할 당시 증시가 부진하고 IPO시장도 얼어붙자 케이뱅크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지난해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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