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한 면담 싸우는 자리…독대 호소하다 끝날 것”

이준석 “윤한 면담 싸우는 자리…독대 호소하다 끝날 것”

“尹 수혜자들, 공천·인사 개입 문제 건드리면 자기모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누가 추천·임명했나”
“면담 의도·의제 공개돼 ‘신뢰 관계’ 깨져”

기사승인 2024-10-21 09:55:12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 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한 면담’을 두고 싸우러 가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문제점을 지적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일 리 없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독대는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한 대표가 의도와 의제를 공개한 이상 독대는 무리”라며 “배석자 없이 만났을 때 아무 말이나 밖에 흘릴 수 있어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또 독대를 호소하다 끝날 것 같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물려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용상으로 더 할 말이 있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문제를 거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사나 조사 등을 언급하면 전부 거부할 것이다. 한 대표가 어떤 논리로 이걸 접근할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의혹은) 김 여사가 공천과 인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의 권위에 영향을 끼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법무부 장관을 임명할 때는 영향이 없었겠냐”고 반문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수혜를 받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건들면 엄청난 자기모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먼저 법무부 장관은 누구의 추천으로 임명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번 면담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싸우러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선 당시에 사람들이 저한테 왜 별나냐고 했지만, 대통령이 어지간해서 말 안 듣는다”며 “이렇게 (면담을) 간다는 건 싸우자고 머리에 붙이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면담전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독대를 할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제일 뼈 아파할 방식으로 하면 된다”며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선택해달라고 하면 당사자들의 머리가 아픈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이라는 현재 권력과 당대표라는 미래 권력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싸워서 결론이 나면 따라가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면담 자리에는 정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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