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하니 국감 조롱? ‘SNL코리아’ 비판 이어져

노벨상 한강·하니 국감 조롱? ‘SNL코리아’ 비판 이어져

기사승인 2024-10-21 09:51:49
지난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6의 한 장면. 방송화면 캡처

쿠팡플레이 ‘SNL코리아’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과 직장 내 괴롭힘 증언을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희화화해 뭇매를 맞고 있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한 시즌6 8회에서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를 받은 하니와 한강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흉내 낸 코미디를 꾸몄다.

다만 이들을 묘사하는 방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배우 지예은은 하니의 대역을 맡아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하고, 김아영은 실눈을 뜬 채 나긋한 말투를 과장해 한강 작가의 인터뷰를 묘사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6의 한 장면. 방송화면 캡처

해당 콘텐츠가 공개된 직후부터 온라인상에선 ‘SNL코리아’가 한강 작가와 하니를 희화화했다며 비판이 쏠렸다. X(옛 트위터)에는 “풍자할 대상을 고르는 게 아니라 조롱하기 쉬운 대상을 고르는 느낌”(@stht********), “어떤 사람의 진지함이 조롱거리가 됨”(@inem****)이라는 게시글이 각각 1~2만회 공유되며 공감을 얻었다.

‘SNL코리아’에 풍자 없이 희화화와 조롱만이 남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하니의 참고인 증언을 단순히 웃음거리로 전락시켰다는 데 반발이 이는 모양새다. 뉴진스 팬덤에선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글을 거듭 올리기도 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장면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SNS 댓글란을 폐쇄했다. ‘SNL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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