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제보자인 강혜경씨가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 부탁으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궐선거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명씨와 명씨 막내딸 생계를 책임지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증언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강씨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현희 민주당 의원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누가 준 것인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자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다.
강씨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힘을 합쳐 창원 의창구라는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어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면서 명씨와 자녀의 생계를 책임지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강씨는 또 “(명씨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윤상현, 끝났어’라고 한 것은 윤 위원장한테도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허락받았어, 그래서 끝났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언론 쪽에선 김 여사의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 육성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시하던데, 그 녹취는 명 대표가 갖고 있을 것”이라며 “저는 김건희 육성은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 대표가 김건희랑 이렇게 일을 했다는 얘기를 저한테 수시로 해 왔기 때문에 저는 공천 관련해서는 김 여사가 힘을 작용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