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 김한식 원장은 대기업이 거의 없는 대구에서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다. 대구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기능과 역할은 신성장 동력 창출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현장 감각이 뛰어난 정책전문가로 알려진 그가 두 달 전 대구 대표 기업 지원 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의 수장이 되면서 ‘대구 경제·산업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원장은 “현재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시가 선정한 5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것은 ABB(AI·블록체인·빅데이터) 분야의 ‘ABB 고성장기업 50 육성사업’과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구축사업’이다.
‘ABB 고성장기업 50 육성사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 ABB 기업을 집중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6년까지 50개사 선정이 목표다.
김 원장은 “ABB 핵심기술개발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해외투자유치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기획·운영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기부에서 주관하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의 모범사례로 선정됐다”고 했다.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구축사업’은 지역 제조 기업 현장에 AI 제조 혁신의 핵심인 ABB기술을 적용, 글로벌 수준의 선진화된 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 원장은 “그간 많은 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진행하면서 디지털전환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됐지만 대다수의 기업이 스마트화 기초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스마트공장을 대구에 만들자는 목표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용 양극재 제조기업인 ㈜엘앤에프가 선정됐다.
대구테크노파크의 대표 사업은 ‘대구 스타기업 육성사업’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소기업(Pre-스타)을 중기업(스타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중견·대기업으로까지 키우는 게 목표다.
올해 9월 말 현재 대구시는 Pre-스타기업 140곳, 스타기업 100곳을 육성, 관리하고 있다.
사업의 성과는 대구 스타기업들의 매출과 고용 실적을 보면 확인된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기업(Pre 스타기업 포함·246개소)의 매출액은 연평균 16.8%씩 성장했다. 고용인원도 7.9%씩 늘었다. 코스닥, 코넥스 상장사 14곳을 배출한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김 원장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스타기업 유형별 특성화 지원으로 기업별 목표 설정 및 체계적 성과 관리를 통해 기업에 대한 밀착지원과 혁신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자체 경영 개선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 17일 중기부의 ‘2024년도 테크노파크 경영실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등급)을 획득, 장관상을 받았다.
대구테크노파크 김한식 원장은 “지자체 및 타 부처와의 협력을 확대해 주력산업 생태계 조성 강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또 중소기업의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 혁신 자원과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