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보령 'CCU 메가 프로젝트' 실증 부지 선정

충남 서산·보령 'CCU 메가 프로젝트' 실증 부지 선정

충남도, 예타후 2026년부터 3500억 투입...시장 선점 등 기대

기사승인 2024-10-23 12:24:33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메가 프로젝트부지 선정 공모에서 서산과 보령선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 서산과 보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사업을 실증할 수 있는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U 부지 선정 공모에서 서산과 보령이 전남 여수, 강원 강릉·삼척, 경북 포항과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CCU 메가 프로젝트는 발전 및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공급부터 제품 활용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실증 사업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CUU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도 2070년 전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을 이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산에서는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 내에서 석유화학 공정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와 친환경 납사를 제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2000억 원이다. 

보령에 있는 중부발전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를 만드는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 

LG화학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하는 이 사업에는 1500억 규모로 도와 보령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도는 두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 본격 추진되면 CCU 기술 상용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항공산업에서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에니 라이브·LG화학 서산 합작 법인과 함께 e-SAF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이탈리아를 방문한 김태흠 지사는 에니 라이브, LG화학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기업은 2027년까지 서산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6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LG화학 서산 대산공장 내에 재생 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HVO는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항공유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양사 합작법인은 서산 대산 공장에서 HVO를 연간 30만 톤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서산과 보령에서의 CCU 메가 프로젝트 추진은 충남이 이산화탄소 최다 배출 지역이라는 오명을 딛고, 새로운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e-SAF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 및 기업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경제를 실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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