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이 이끄는 서울교육은…‘기초학력·공존·역사교육’ 강화

새 수장이 이끄는 서울교육은…‘기초학력·공존·역사교육’ 강화

기사승인 2024-10-24 06:00:08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제23대 서울시교육감으로 취임한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교육을 ‘진보 교육 정책 계승‧보완’과 함께 ‘역사 교육’ 강화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학력 신장을 통해 교육정책에서 성과를 내고, 세계에 영감을 주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튼튼한 기초학력 바탕 위에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서울 교육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 체계인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 기본 계획’을 1호로 결재하기도 했다.
 
혁신 교육 등으로 대표되는 진보 교육 정책 기조는 잇되, 보완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게 정 교육감의 교육 철학이다. 그간 조 전 교육감의 진보 교육정책이 코로나19와 겹치며 학력 저하 등의 비판이 겹쳤기 때문이다. 

정 교육감은 공교육 내에서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창의력, 협력, 자율성 등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방침이다. 교육 양극화 극복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학습 부진, 경계선 지능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학생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장애 학생, 다문화 학생 등의 학습권도 보장할 예정이다.

학교 내외의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도 책임진다. 학교폭력과 디지털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교사의 가르칠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권 침해는 교사는 물론 다른 학생의 학습권도 침해한다는 게 정 교육감의 인식이다. 이에 교사의 처우개선뿐만 아니라 다각도의 교권 보호 정책을 통해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할 방침이다.

조 전 교육감 시절 확대한 생태 전환교육을 깊고 넓게 확대한다. 정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기후 위기 시대에 더 중요해진 생태 전환교육을 강조했다. 관내 모든 학교를 생태전환 실천학교로 운영해 탄소제로 및 생태 전환적 환경 조성을 구축한다. 서울 학생들의 농촌 유학도 진흥할 계획이다. 기후 위기·인구 소멸 등을 막기 위한 농촌 유학 지역과 학생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근식 교육감의 가장 두드러지는 교육 특징은 ‘역사교육’ 강화다. 정 교육감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만큼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협업해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제고를 위한 ‘팩트체크 교실’과 동아시아 국가들과 역사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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