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여전히 한화생명보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도 한화생명 상품 쏠림 탓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1년 한화생명의 제판분리로 설립된 자회사다. 한화생명 판매채널을 물적 분할한 자회사형 GA로, 제판분리란 보험 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개념이다.
24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김병기 의원은 “2021년 국감 때 일감몰아주기 지적을 받았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한화생명보험 판매 수입이 더욱 심화됐다”면서 “형식적으로 비교설명의무만 이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국정감사 시정 및 처리결과 보고를 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율적으로 위탁서비스 확대해서 3개 이상 서비스 비교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돼 있다”면서 “이 내용만 보면 알아서 시정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이해되는데, 판매액을 보면 판매 비율이 2023년, 2024년에도 99.99%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가 거꾸로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에 “형식적으로 비교설명의무를 이행했다고 하고 넘어간 건 심하게 말하면 국회를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국정감사 처리결과보고서가 허위에 가깝게 기재된 경위를 파악해서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경위를 살펴보겠다”면서 “너무 편중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엄밀하게 점검할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실적과 비교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