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최저임금, 손태승 전 회장은 1.5억...은행 식구 챙기기 급급" [2024 국감]

"청년은 최저임금, 손태승 전 회장은 1.5억...은행 식구 챙기기 급급"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4 11:43:25
시중은행들.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청년 인턴에게는 최저시급에도 미달하는 돈을 주면서 전직 회장 등 자기 식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부문 종합감사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은행들이 인턴 제도 중 하나인 청년서포터즈를 운영하면서 청년들에게는 1인당 20만원 수준의 최저임금도 못 미치는 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월30일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모아 은행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치 부합할 수 있도록 상생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는 점도 들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경영자문역이라고 들어보셨나”라며 “시중은행이 전회장, 고위직들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노하우 등을 활용하는 건데 문제는 은행이 사회적 책임보다 식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점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우리은행 자문역을 했는데 언론보도가 나온 뒤 사임했다. 그때까지 받아간 돈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청년서포터즈는 1인당 20만원도 안 주면서 사회적 물의 일으킨 지주회장에게는 고액연봉을 주는 게 타당하냐. 시중은행들이 금융자문역에게만 지난해 180억원의 연봉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에 휩싸인 손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퇴임한 뒤 우리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 자문 업무를 수행하다가 12월 “회사와 후배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용퇴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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