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대구경북통합과 관련 “압도적 찬성 여론이 안 나오면 시도민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통합 숙의 과정을 시도의회의결로 갈음한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종 절차가 주민투표가 되는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현재는 시도의회에서 의결하는 걸로 돼 있는데 민주당과 일부 의원들이 주민투표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다만 “국회 논의 과정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시도민들의 압도적 지지가 나오면 주민투표는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 생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통합시장 도전과 관련 해서는 “2026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특별시장 한 명만 뽑을 것”이라며 “지금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렵다. 정치인은 장래가 어떻게 될지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방자치 권한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에 249가지를 특례로 요청하고 있다”면서 “중앙의 권한을 미국처럼 다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미국의 연방 정부에서 주 정부가 하는 일처럼 그렇게 해줘야지 지방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친윤과 친한간 대립되는 당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정권을 놓친 것이 대통령과 당 대표 사이가 나빴을 때”라면서 “대통령과 한몸이 돼 내부적으로 조용히 수습을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소문이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체 조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예지력이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과거에 역대 대통령 시절에도 아들 문제라든지 형님 문제라든지 부인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주 공식적인 외에는 자제하시면 그 정도는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