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소집해 비상연석회의를 개최한다.
1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그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에 대한 직간접적인 얘기는 있었지만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비상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170명의 원내 의원과 원외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상황을 공유하고 오는 2일 있을 집회에 당원들의 뜻을 모으는 그런 차원에서 비상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우리 당으로서는 일종의 정치적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대응도 비상하게 해야겠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대통령 육성으로 공천 개입 정도를 넘어서 사실상 공천을 지시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공개한 음성 파일에서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기에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화가 이뤄진 날짜는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5월 9일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다.